촉감연주: 여덟 악기의 대화
이 창작물은 관악문화재단(2025 관악 예술창작 지원사업 '관희씨를 찾습니다')의 지원을 받아 제작 되었습니다.
[8명의 작가들의 공동 작업]
•기획 및 작품 제작: 설혜린 @seolhyerin
•오브젝트 디자인 및 작품 제작: 이소희 @sugar_saltt
•작품 제작: 홍혜림 @hong.hr
•인터랙션 시스템 개발: 김창수 @highglossyworks
•인터랙션 시스템 개발: 둘 @easy_dul
•인터랙션 시스템 개발: 이다영 @allzero.work
•사운드/작곡: 김주연 @juju_yeon_
•음향: 드림스케이프 @dreamscape_audio
< 여덟 감각의 대화 >는 동양의 팔괘(八卦)에서 영감을 받아, 여덟 개의 자연 현상을 촉각 중심의 악기로 구현한 설치형 사운드 프로젝트이다. 손의 감각을 기반으로 누구나 연주할 수 있도록 어포던스 디자인이 적용된 이 작품은, 표준화된 악기 체계에서 벗어나, 감각과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보다 직관적인 연주 경험을 제안한다.
보편적인 음악 체계는 평균율이나 자연율관을 기준으로 명확한 규격과 체계를 중심으로 발전해왔다. 하지만 이러한 표준은 감각와 신체의 다양성을 단일한 규범 안에 가두고, 연주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. < 여덟 감각의 대화 >는 이러한 맥락 속에서, 즉흥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감각적 상호작용을 통한 새로운 연주 방식을 탐색한다.
< 여덟 감각의 대화 >는 일상적으로 당연시되는 시각·청각 중심의 감각 체계를 넘어서, 촉각이라는 탈중심적 감각을 예술의 주요 감각으로 복원하려는 시도이다. 메를로-퐁티는 『지각의 현상학』에서 인간이 신체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고, 신체를 통해 세계를 지각한다고 말하며, 신체를 통해 세상과 관계 맺는 감각의 근원성을 강조한다. 이 프로젝트는 바로 그 감각의 기초로서 신체의 움직임을 재조명하며, 감각의 위계와 중심을 해체하고, 관객을 다감각적 연주의 장으로 이끈다. < 여덟 감각의 대화 >는 청각, 시각, 촉각이 동시에 작동하는 감각 구조를 제안하며, 시청각 장애인, 노인, 어린아이 등 다양한 사용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연주 환경을 구성한다. 이를 통해 기술은 단순한 감각 전달의 수단을 넘어, 감각의 해방과 상호작용을 위한 예술적 매개체로 작동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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